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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智龍門山
미 지 용 문 산
鹿潭 柳淏宣
孔雀飛來入龍門 文峰筆峰互相爭
공작비래입용문 문봉필봉호상쟁
공작(산)이 날아와 龍門으로 들고
文봉과 筆봉이 서로 경쟁을 하는구나
萬岐山脊重疊疊 百谷澗溪流淸淸
만기산척중첩첩 백곡간계유청청
만갈래 산등성이는 첩첩도 한데
무수한 골짜기 계곡물 맑기도하네
亡國慘然麻衣遊 王燈明慶讚施行
망국참연마의유 왕등명경찬시행
나라 망해 참혹 해 마의태자는 길떠나고
세조는 등불 밝히고 경찬회도 배풀었더라
彌智精氣持千歲 揖天木東方至尊
미지정기지천세 읍천목동방지존
미지산 정기가 천년 지속 되어오니
천왕목 동방 지존께 읍 하나이다
其 二
柱門左靑龍右黃 元曉開道詵重創
주문좌청용우황 원효개통선중창
일주문 기둥 左는 청룡이고 右는 황룡
원효는 도장 열고 도선은 충창을 했네
百里黑川南悠悠 龍鳥兩谷淸凉爭
백리흑천남유유 용조양곡청량쟁
백리를 남으로 유유히 흐르는 거무내이고
용계곡 조계곡은 서로가 청량함을 다투네
母侯念佛拱精誠 王以開悛求和平
모후염불공정성 왕이개준구화평
소헌 모후는 지성 염불을 올리고
세조왕은 뉘우친후 화평을 빌었네
感悟龍門之洗心 淸實染悖倫蔓生
감오용문지세심 청실염패륜만생
龍門선생의 洗心의 뜻 깨우쳐야 하는데
청렴과 신의는 없고 패륜이 판을치누나
(註) *孔雀-孔雀山 *文峰筆峰-文筆峰과
潤筆峰 *慶讚-慶讚會(佛事를 이룩하고
부처의 功德을 讚하는 모임) * 彌智-山
經表 상엔 龍門山임) *天王木 -銀杏나
무로 公孫樹임. 그 壽齡은 東洋 最古로
1200년으로 推定. 높이 62 미터. 둘레는
14미터. 東西로 가지가 27미터 뻗음. 南
北의 가지는 28.4미터나 뻗음. 義湘大師
의 지팡이라는 說과 麻衣 太子가 金剛山
으로 갈 때 꽂았던 지팡이라는 說이 있음.
*龍門寺 -眞德여왕 3년(649) 元曉대사가
創建하고, 892년 眞聖 女王 6년에 道詵
國師가 重創, 또는 912년 神德왕 2년 大
鏡대사가 創建했다는 說과, 신라의 敬順
王이 創建 했다는 說이 있음. 처음 創建
당시 堂宇 3백 칸에 3백여 스님이머물음.
* 龍鳥兩谷-龍계곡과 鳥계곡 *昭憲母侯
沈씨는 나라의 和平과 世祖를 위하여 源
刹로 삼고 至誠佛拱을 드림. *感悟-느껴
깨닳음. * 開悛 -잘못을 뉘우치다
* 龍門之洗心-龍門先生이 洗心亭에서 洗
心의 뜻을 가르침. 趙昱(연산군 4년 1498-
명종12년 1557) 本貫이 平壤. 號는 龍門,
또는 愚菴이라함. 趙靜庵 金仲庵의 弟子
로 龍門山에 隱居하였음, 산 입구의 熊山
아래 德村里 洗心亭에서 제자들에게 經旨
를 가르치었다고 龍門 先生이라 불렀음.
* 黑川-靑雲面 桃源里에서 발원한 거무내
를 가르킴. 南으로 43km를 흘러 南漢江으
로 들며, 신천, 신내 개울 이라고도 부르며
바닥에 검은 바위로 인하여 검게 보이므로
부르게 되었다함.
* 龍門 愚菴선생시"酬奇高峰"
" 기이한 高峰에 답하며"
樗櫟生深山 歲月閱飛電
저력생심산 세월열비전
깊은 산속 쓸모 없는 가죽나무는 자라고
세월은 번쩍 번개불 같구나
枝幹老擁腫 탈落苔滿面
지간노옹종 탈락태만면
가지와 줄기는 늙어서 혹도 나고
벗기고 떨어져 이끼만 가득하네
久無斧斥侵 敢望明堂薦
구무부척침 감망명당천
그나마 도끼로 잘려 나가질 않아서
天子의 궁전으로 보내질 수나 있을가
願爲仙槎去 不怕海波卷
원위선사거 불파해파권
난 뗏목으로나 쓰였으면 하네만
그까짓 파도 휘말릴걸 겁낼소냐
* 樗櫟 (저력)-가죽나무, 산에 쓸모가
없는 惡木不材의 나무. 사람으로는 無
用之物의 人間. 無能한 인간. 龍門 선
생은 自身을 "가죽나무"에다 비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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